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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혜자가 6년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김혜자는 오는 11월 1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는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6년만에 연극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소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를 원작으로 한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2003년 프랑스에서 공연돼 주인공 장미할머니 역의 다니엘 다리외에게 몰리에르 연극상 최우수 여자연기상의 영광을 안겼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김동수컴퍼니에 의해 한차례 공연 된 바 있다.
2005년 공연 당시에는 중견 배우 백수련이 장미할머니 역을 맡고 오스카 역에는 배우 왕지현, 김현정이 캐스팅되어 할머니와 오스카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다.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백혈병에 걸린 10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 병동의 외래 간호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장미 할머니의 나이를 넘어서는 우정 이야기이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 조심스러워지는 부모님을 겁쟁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실망한 오스카는 자신의 죽음을 유일하게 두려워하지 않는 장미할머니를 의지하게 되고 할머니의 말에 따라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한다. 또 할머니와의 약속대로 매일 하나님에게 하루의 일상을 담담하게 전하는 편지를 쓴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의 우정은 날로 깊어지고 죽음 앞에 작아지는 어른들과 달리 오스카는 자신의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인다.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한 아이의 초연한 일상 속에서 절망대신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모노드라마의 형식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공연에서 김혜자는 장미할머니 역을 맡아 오스카의 마지막 12일간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의 대화 속에서 두 역할을 소화 해 내는 것 이외에도 감초역할을 하는 오스카의 부모님과 평생의 사랑 페기 블루, 친구들인 팝콘과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홀로 약 10여명의 역할을 소화해 내며 관록 있는 배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관객에게 큰 감동을 전달 할 예정이다.
2001년 연극 '셜리발렌타인'과 2006년 연극 '다우트' 이후 6년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김혜자는 "원작 소설을 읽고 소년과 장미할머니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과 그 우정을 통해 얻어지는 삶에 대한 큰 의미에 대해 크게 감동을 받았으며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직접 그 감동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이체크', '아버지'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 해 온 연출가 함영준의 지휘 아래 공연될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 공연된다.
[6년만에 연극 출연하는 김혜자. 사진 = CJ E&M, YK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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