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남은 건 단 1승이다. 두산 베어스가 역대 최초 정규시즌 4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꺾고 한국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며 양팀은 다음날인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5차전을 갖는다. 두산이 5차전 승리시 2001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되며 삼성이 5차전 승리시 오는 31일 대구구장에서 6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4차전에서 승리한 것은 선발투수 이재우의 호투와 1회말 최준석의 장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이재우는 5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수확하며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로 나선 정규시즌 다승왕 배영수는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삼성은 배영수에 이어 '플러스원(+1) 카드' 차우찬을 투입했다.
두산은 1회말 공격부터 점수 사냥에 나섰다. 1사 후 정수빈이 기습 번트를 댔고 1루수 채태인이 잡았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정수빈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투수 배영수와 2루수 김태완이 1루 커버를 들어가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만큼 번트를 댄 코스가 좋았다.
배영수는 흔들렸고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준석에게도 연속 3볼을 허용, 궁지에 몰린 배영수는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5구째 던진 것이 결국 장타로 이어졌다. 최준석은 좌측 펜스를 직접 맞추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루주자 정수빈이 득점했다. 오재일이 고의 4구로 1루를 채웠고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김현수가 득점, 두산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곧바로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1사 후 이승엽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한이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이지영의 삼진 아웃에 그쳐 삼성의 득점은 무산됐다.
3회초에도 2사 후 김태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채태인이 좌전 안타를 친데 이어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지만 박석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두산 역시 추가 득점에 애를 먹었다. 4회말에는 2사 1루서 김재호의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주자 1,3루 찬스가 주어졌지만 이종욱이 3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재우는 5회초 선두타자 정병곤을 4구 만에 삼진 아웃시켰고 배영섭에게는 볼 3개를 줬지만 결국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김태완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8번째 삼진을 잡았다.
두산은 6회초가 되자 5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한 이재우 대신 데릭 핸킨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핸킨스는 6회초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고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삼성은 7회초 1사 후 박한이가 10구째를 타격해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우동균과 진갑용을 연속 대타로 내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핸킨스는 이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초에도 등판한 핸킨스는 김태완을 1루 번트 아웃으로 잡은 뒤 정재훈과 교체됐다. 관중석의 두산 팬들은 핸킨스의 가을야구 무실점 행진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8회초 2사 후 등판한 정재훈은 2-0의 리드를 안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고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승엽의 1루 땅볼로 1아웃이 되자 두산은 박한이를 고의 4구로 1루를 채웠다.
타석에 정현. 정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으로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최형우의 대주자로 나간 3루주자 정형식이 득점해 삼성이 1-2로 따라 붙었다. 이에 두산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2사 1,3루서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진갑용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경기는 그렇게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1로 승리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첫 번째 사진) 두산 선발투수 이재우가 3회초 2사 만루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삼성 김태완과 배영섭이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타구를 잡고 있다.(세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