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잠실 징크스가 끝났다.
두산엔 좋지 않은 징크스가 끝났다. 삼성엔 기분 좋은 징크스가 끝났다. 2005년 10월 18일.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이 6-0으로 승리했었다. 이후 두산은 한국시리즈 잠실 홈 경기마다 무너졌다. 다음날 4차전서 삼성에 1-10으로 대패하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확정됐다. 삼성이 축배를 드는 걸 지켜봤다.
이게 시작이었다. 두산은 2007년 SK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인천 적지에서 모두 잡아냈으나 홈 3~5차전서 믿을 수 없는 3연패를 당했다. 결국 인천 6차전마저 패배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잠실 악연은 2008년에도 이어졌다. SK와의 인천 1~2차전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홈 3연전서 모두 패배했다. 2005년에 이어 잠실 홈에서 상대팀이 한국시리즈 축배를 드는 걸 또 다시 지켜봐야 했다.
두산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잠실 8연패는 끊기지 않았다. 5년만에 진출한 2013년 한국시리즈. 두산은 삼성에 대구 1~2차전을 기분 좋게 모두 잡고 잠실에 올라왔으나 27일 3차전서 또 패배했다. 5년만에 한국시리즈 잠실 연패가 8에서 9로 늘어난 순간이었다.
그리고 28일. 두산이 마침내 한국시리즈 잠실 홈 9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시리즈 스코어 3승1패로 2001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시리즈 잠실경기 연패의 시작이었던 삼성을 상대로 연패를 끊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반면 삼성은 기분 좋은 징크스 하나가 날아갔다. 삼성은 2005년 한국시리즈 3~4차전을 잠실에서 승리하며 3년만에 한국시리즈 축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후 2006년 한국시리즈 5차전서 한화에 비겼고, 6차전서 한화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잠실경기 연승을 이어갔다. 잠실에서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를 확정 지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잠실 연승은 4년 뒤인 2011년에도 이어졌다. SK와의 한국시리즈서 3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6차전을 잠실에서 치렀다. 당시 SK를 꺾고 5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축포를 또 다시 잠실에서 터뜨렸다. 삼성은 2012년에도 SK에 2승2패로 맞선 상황에서 5~6차전을 잠실에서 치러 모두 승리했다. 또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잠실에서 확정했다. 잠실 6연승.
삼성의 한국시리즈 잠실 연승은 올해도 이어졌다. 27일 두산과의 3차전서 홈 2연패 충격을 털고 반전 계기를 잡은 것. 두산의 한국시리즈 잠실 연패를 9로 늘리면서 자신들의 연승은 7로 늘린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삼성의 기쁨과 두산의 슬픔은 단 하루만에 180도 뒤바뀌었다. 28일 잠실 4차전서 두산이 승리하면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잠실 8연승이 실패로 돌아갔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잠실 10연패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두산은 29일 잠실 5차전서 승리하면 2001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그것도 홈 팬들 앞에서 멋지게 축배를 들 수 있다. 두산은 12년 전인 2001년에도 삼성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삼성은 2001년 이후 12년만에 다시 두산을 상대로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를 맛볼 위기에 처했다. 단 하루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역시 잠실은 두산의 땅이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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