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IBK 이정철 감독, "행복 놓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우승의 행복을 놓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은 행복했다. 그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상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상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다시 정상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보다는 기존 선수들 비중을 높여서 한국 배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우승하는 것을 넘어 한 단계 높은 배구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이었다.

특별히 라이벌을 꼽지는 않았다. "특정 팀을 경계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측면에서 모든 팀들의 전력이 상승됐다고 본다. 연습경기도 해봤지만 어떤 팀을 찍을 수가 없다. 우리가 공공의 적이 됐기 때문에 5개 팀 모두 조심하고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판도를 보는 이 감독의 눈 속에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이 있었다. 어떤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현대건설,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키 플레이어로는 수비형 선수들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키 플레이어로)신연경을 꼽고 싶다. 한 카드가 더 있는데, 노란이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젊고 수비가 좋은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오는 11월 2일에 홈인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GS칼텍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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