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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미국 현지 매체가 국내 경험이 많은 나이트의 의견을 토대로 윤석민을 진단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지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30일(한국시각) 브랜든 나이트(넥센 히어로즈)의 말을 빌어 윤석민(KIA 타이거즈)을 평가했다.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나이트를 뉴욕 양키스와 메츠 출신의 우완투수로 소개했지만, 나이트는 국내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를 거친 베테랑 투수로 훨씬 널리 알려져 있다.
나이트는 윤석민에 대해 "만약 2년 전에 나에게 물어봤다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에서 3~4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2년 전에는)최고 구속이 90마일대 중반이었고, 슬라이더는 80마일대 후반이었다. 부상 우려도 없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변했다"고 덧붙였다.
나이트는 이어 "지금은 최고 구속이 90마일대 초반이고, 그것도 마무리로 나올 경우다. (2년 전과)같은 투수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는)부상 우려도 있다"며 달라진 윤석민의 구위와 몸 상태에 대해 계속 설명했다.
류현진(LA 다저스)과의 비교도 있었다. "류현진은 몸값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 그 큰 친구(류현진)는 많은 일을 해내는 편(horse type)이다. 류현진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석민을 모욕하려는 것은 아니다. 윤석민은 분명 좋은 투수지만, 빅리그 팀들이 이 시점에 윤석민에게 많은 돈은 쥐어주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냉정히 평했다.
윤석민에 대한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등의 관심과 더불어 희망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이트의 지적은 눈길을 끈다. 윤석민이 나이트의 부정적인 전망을 뚫고 빅리그 팀과 만족할 만한 계약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나이트는 국내에서 2009년부터 뛰며 류현진과 윤석민을 꾸준히 지켜봤다. 삼성에서 2010년까지 뛴 뒤 2011년부터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나이트는 국내에서 통산 47승 36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메츠에서만 활동했다. 2001년과 2002년 양키스에서 몸담을 때는 승리가 없었지만, 2008년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를 맛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5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8.62다.
[윤석민(위)-브랜든 나이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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