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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대세 아이돌 엑소(EXO)가 난데없는 ‘군면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및 댓글에 엑소의 군 면제를 청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자신을 엑소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우리 엑소 오빠들 대신에 일반인 남자들이 몇 년 더 복무하면 되는 거잖아요. 수련회 조금 더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잖아요”라며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쳐 다른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이 같은 내용이 기사화되고 화제로 떠오르면서 논란을 일파만파 커져 나갔다. “엑소를 군대 최전방으로 빠지게 하자”, “엑소를 군대에 말뚝박게 하자”는 내용의 또 다른 서명운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그러나 사실 엑소의 군면제 서명 운동 독려글은 실체가 없는 한 네티즌의 소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당 서명운동은 그 어떤 사이트에서도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이 내용 역시 악의성의 띄고 있어 안티의 일방적인 만행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런 현상들이 있었다. 인기 그룹들의 팬클럽 대결구도가 치열할 당시 해당 그룹의 팬임을 가장해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는 수법이 성행했다. 이것이 팬들에게 회자되며 활동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엑소는 올해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톱 아이돌로 우뚝섰다. 엑소가 방송에 출연했다 하면 시청률이 상승하는가 하면 그들이 나타난 곳은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이처럼 엑소가 기존 가수들을 제치고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자 여기에 반감을 갖는 일부 네티즌들도 생겨났다. 결과적으로 엑소의 큰 인기로 인해 말도 안되는 논란이 시작된 셈이다.
아이돌 가수의 인기는 늘 논란 혹은 안티와 비례해왔다. 이는 엑소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엑소가 음원 1위에 이어 음반 1위를 휩쓸고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악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함에 따라 그들의 뒤에는 논란이 따라다녔다. 안타깝게도 이 논란들은 항상 엑소 본인들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 엑소 팬이나 혹은 그들의 안티 때문이었다.
우선 엑소 사생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백현의 형 결혼식장에 팬들이 몰리는 문제가 생기기되 했다. 결국 이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됐고 현장 사진이 공개된 후에는 백현을 안타깝게 여기는 동정론이 등장했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생팬들에 의해 백현이 희생양에 됐다는 이유에서다.
의도하지 않은 논란으로 엑소는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군입대와 관련한 언급이 예민한 사항인 만큼 이에 대해 엑소와 그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팬들은 “이번 문제로 엑소가 더 강해지길”, “안티팬의 소행이라는 게 드러난 만큼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너무 많은 인기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 더 안타깝다. 앞으로 더 당당하게 활동하길”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터무니없는 안티팬의 만행과 그에 따른 논란으로 엑소가 의기소침해지거나 사과할 필요는 없다. 현재 엑소는 각종 행사 및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새 앨범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가 이 같은 인기 몸살을 잘 극복하고 한층 더 단단해진 그룹으로 거듭난다면 그들의 톱 아이돌 행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군면제 서명운동 희생양이 된 아이돌 그룹 엑소.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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