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하, 이번엔 윤태네요.”
안양 KGC인삼공사의 부상악몽. 정말 굿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이번엔 백업가드 김윤태다. 김윤태는 9일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르던 도중 상대 선수의 발을 잘못 밟은 뒤 그대로 쓰러졌다. 그대로 발목이 돌아가면서 교체됐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병원에 실려갔다. KGC는 지금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 때문에 김윤태와 이원대, 두 젊은 가드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윤태마저 다쳤으니 이상범 감독으로선 미칠 노릇이다. 이 감독은 “이원대와 박상률로 포인트가드진을 꾸려가야 한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여줬다. 내가 선수교체를 좀 더 냉정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라고 했다.
KGC는 이날 4쿼터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오리온스에 연이어 3점슛을 얻어맞았다. 60-60 동점 상황인 경기종료 59초 전 최진수에게 우중간에서 얻어맞은 것도 수비 미스였다. 이 감독은 “원대와 윤태가 아직 경험이 없으니 실수도 하고, 한번 흔들리면 지키는 농구를 못하고 무너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경기를 운영하는 가드가 불안해하니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 감독은 “세근이를 계속 기용했다. 컨디션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데 내가 선수 운영을 잘못했다”라며 계속 패배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 KGC는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맛보며 2승10패, 최하위로 내려앉았으나 이 감독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식스맨들의 전투력이 좋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이 감독이 가장 죽을 맛이다. 당장 10일 동부와의 원정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도 막막한 상황이다.
[이상범 감독.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