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12월 첫째 주, 한국 영화는 잠잠하지만 외화가 대거 개봉해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 전망이다.
이 시기 개봉하는 영화들은 장르는 물론 제작된 곳도 다양하다.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타이틀에서 선보이는 '어바웃 타임'부터 제임스 완 감독의 마지막 공포영화가 될 '인시디어스:두번째 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의 보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킨다.
▲ '어바웃 타임' (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영화 '어바웃 타임'은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과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성인이 되자 타임슬립 능력을 갖게 된 팀(돔놀 글리슨)이 첫눈에 반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드물게 남자 주인공인 팀의 시점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되며, 달콤한 로맨스뿐 아니라 가슴 뭉클한 감동까지 잡아내 20대가 아닌 40~50대까지 관객층을 넓혔다.
▲ '영 앤 뷰티풀' (5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영 앤 뷰티풀'은 프랑스 영화계 최고 악동이자 천재 감독으로 꼽히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성에 눈뜨고 육체적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10대 소녀(마린 백트)의 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충격적 성장 보고서를 세련되고 기품 있게 그려내며 감독으로서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실제 올해 칸영화제 경쟁 진출을 시작으로 토론토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는 TVE-또다른시선상을 수상했다.
▲ '오싱' (5일 개봉, 전체관람가)
일본 영화 '오싱'은 7세 어린 나이에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을 선물하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오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전 세계 68개국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원작을 새롭게 영화화 했으며 TV시리즈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오싱'은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순백의 설원과 자연경관, 아역배우 하마다 코코네의 주옥같은 연기력으로 눈길을 끈다. 신인 아역 하마다 코코네는 약 25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싱 역을 꿰찬 바 있다.
▲ '인시디어스:두번째 집' (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영화 '인시디어스:두번째 집'은 제임스 완 감독의 마지막 공포 영화로 눈길을 모은다. 그동안 '쏘우', '인시디어스', '컨저링' 등을 선보여 온 제임스 완 감독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이 나의 마지막 공포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시디어스:두번째 집'은 잠에서 깨지 못하는 아들을 유체이탈로 데려온 후 기이한 현상을 겪는 가족과 그 집에 얽힌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 공포 영화다. 미국 개봉 당일 제작비 500만 달러(한화 약 52억 9250만원)의 4배, 첫 주 오프닝으로 8배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바 있을 뿐 아니라 최종 제작비 25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 '동사서독 리덕스' (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는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2008년 제작돼 당시 제61회 칸국제영화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되었던 작품으로 '동사서독 리덕스'의 국내 최초 개봉을 기념해 준비된 '왕가위, 3색 로맨스'('동사서독 리덕스', '화양연화', '중경삼림') 중 한편이기도 하다.
지난 1994년도에 제작된 원작 '동사서독'을 15년 만에 원본을 다시 찾아 재편집했을 정도로 왕가위 감독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는 작품. 리마스터링을 통해 화질을 복원한 것뿐만 아니라 자막과 내레이션, 음악까지 다시 가공해 새로운 느낌의 영화로 재탄생됐다. 제작된 지 5년 만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첫 개봉되며 故 장국영을 비롯해 양가휘, 임청하, 장학우, 양조위, 장만옥, 유가령, 양채니 등의 배우를 만나볼 수 있다.
▲ 그 외 개봉작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은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탈출 전문가가 함정에 빠져 자신이 설계한 전대미문의 탈출 불가능한 감옥 '툼'에 갇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 탈출 액션 스릴러 영화로 탈출 전문가 브레슬린 역은 실베스터 스탤론, 그를 돕는 동료 로트마이어 역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맡았다. 오는 5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컴퍼니 유 킵'은 할리우드의 제작자이자 연출가이기도 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지난 2007년 '로스트 라이언즈' 이후 5년 만에 제작·연출·주연을 모두 맡은 작품으로, 미국 전역을 뒤흔든 충격적 사건으로 FBI의 오랜 수배를 받으며 위장신분으로 살아온 한 남자와 그의 진짜 정체를 밝혀낸 기자가 벌이는 진실을 향한 추적을 담은 스릴러 영화다. 로버트 레드포드 외 샤이아 라보프,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영화 '글로리아'(감독 세바스티안 렐리오)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여자의 삶을 통해 중년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고독, 희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제63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3개 부문 수상한 데 이어 최근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오는 5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여자가 사랑할 때'(감독 까뜨린느 꼬르시니)는 광풍에 휩쓸린 한 여자의 멈출 수 없는 관능적 러브 스토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스탠다드 브리티쉬 필름 어워드에서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5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이 밖에도 아내의 외도와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진실을 그려낸 한국 스릴러 영화 '베일', 가족을 구하기 위한 파란 코끼리의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코비:블루 엘리펀트의 전설', 일본에서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마유무라 타쿠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표적이 된 학원',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사랑과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책을 읽어주는 시녀 시도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페어웰, 마이 퀸' 등이 오는 5일 개봉된다.
[영화 '어바웃 타임', '인시디어스:두번째 집', '영 앤 뷰티풀', '오싱'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UPI, 소니 픽쳐스, 찬란, 에이블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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