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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헤인즈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SK 에런 헤인즈가 고개를 숙였다. 헤인즈는 16일 서울 신사동 KBL 사옥 5층 대회의실에서 SK 이성영 단장, 문경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헤인즈는 KBL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헤인즈는 “KCC 구단과 김민구, 허재 감독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신뢰를 회복할 방법이다”라고 했다.
헤인즈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문경은 감독은 “분명히 자숙할 시간이 필요하다. KBL 재정위원회 결과를 모두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구단 차원에서도 징계를 논의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문 감독과 헤인즈는 기자회견에 앞서 재정위원회에서 소명을 했다. 오후 5시 현재 재정위원회는 진행 중이다.
KBL 홍보팀은 “재정위원회에서 헤인즈의 징계가 결정된다고 해서 곧바로 실시되는 건 아니다. 총재님의 재가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일단 재정위원회는 헤인즈의 징계를 논의 중이다. 그리고 한선교 총재의 재가를 얻어 곧바로 페널티가 부여될 전망이다. 문 감독의 말대로 SK 구단 자체 징계도 고려 중이다. 다만 SK는 KBL의 처벌 결과를 보고 움직일 전망이다.
현장에선 어떻게든 중징계는 피할 수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진다. 프로농구 규정 제89조 ‘실격퇴장 되는 파울(Disqualifying foul)’ 조항에는 ‘선수, 헤드 코치, 어시스턴트 코치 또는 팀 관계자가 범하는 정도에 지나치게(극심하게)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모든 행위는 실격퇴장 되는 파울이 된다’라고 돼 있다. 이어 “파울을 범한 사람에게 1개의 실격퇴장 되는 파울이 기록된다. 이 조항의 규정에 의하여 실격퇴장 되는 파울을 범한 사람은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남은 경기 중 자기 팀 대기실에 있어야 하며, 본인이 원하면 경기장 건물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명시됐다.
다시 말해서 스포츠맨십을 위반하는 선수는 곧바로 퇴장을 당할 수 있다는 의미. 당연히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과거 선수의 코트 폭력에 의한 가장 무거운 징계는 2009년 1월 16일 전자랜드-LG전서 당시 전자랜드 김성철이 LG 기승호를 팔꿈치로 가격해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300만원의 제재금을 낸 사례였다. 또한, 2002-2003시즌엔 당시 SK 빅스 최명도가 오리온스 김승현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3경기 출전정지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낸 적이 있었다.
한편, 헤인즈의 김민구 고의 충돌 당시 코트에서 제재를 가하지 못한 심판들에 대한 평가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KBL은 이날 심판평가회를 실시했다.
[헤인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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