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다양한 대하사극을 선보인 KBS가 5개월 만에 정도전의 일생을 다룬 정통사극으로 돌아왔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에서는 KBS 1TV 새 대하사극 '정도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정도전'은 고려말부터 조선왕조가 건국되는 격동의 시기를 정도전을 중심으로 그린 정통사극으로 2년 여의 제작기간이 소요된 작품이다. 정도전이 혁명을 결심하고 이성계와 의기투합하는 과정부터 조선 왕조 건국 이후 이방원과 첨예한 대립을 펼치는 모습을 그린다.
'정도전'의 타이틀롤인 정도전은 조재현이 맡았고, 그와 함께 훗날 조선의 태조가 되는 이성계는 유동근이 연기한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임호, 안재모, 이일화, 이아현 등이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고려말 인물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날 장성환 KBS TV 본부장은 5개월 만에 다시 정통사극 '정도전'을 방송하는 것에 대해 "오래 목말랐던 작품이다. 최근 국사가 천대받으며 선택과목으로 전락하고 허구가 아닌 픽션 사극이 전성기를 구가하는 시점에서 공영방송인 KBS는 역사에 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대하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병택 감독은 '정도전'이 정통사극이라는 것에 대해 "퓨전사극이 아닌 정통드라마이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픽션이 가미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고증을 따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도전'의 집필을 맡은 정현민 작가는 픽션사극과 정통사극의 다른 점에 대해 "우리는 역사를 탐구하고 이를 보여주는 방식이 사실적 접근에 의한 것이고 픽션사극은 역사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역사를 심하게 왜곡하거나 선인을 악인으로 그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모두 장르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도전 역을 맡은 조재현은 "정도전이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최근 우리나라에 일어난 역사적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5개월 만에 부활한 KBS의 정통사극 '정도전'은 오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정도전' 포스터와 '정도전'에 출연하는 이일화, 박영규, 유동근, 조재현, 이아현, 서인석, 임호(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BS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