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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5연패에 몰아넣고 창단 첫 탈꼴찌에 성공했다.
러시앤캐시는 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19 25-20 26-2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승(12패)째를 올린 러시앤캐시는 승점 15점으로 한국전력(승점 13)을 밀어내고 최하위(7위)에서 벗어났다. 창단 첫 탈꼴찌로 기쁨 두 배. 반면 5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4승 11패로 리그 최하위(7위)로 밀려났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송명근과 아르파드 바로티, 송희채가 공격을 책임졌고, 김규민-김홍정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이민규가 볼 배급을 책임졌고, 리베로 정성현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전광인-박성률이 공격에 나섰고, 후인정과 하경민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김영래, 리베로는 임형섭이 선발 출전했다.
'겨울바다 입수'를 통해 재무장한 한국전력의 연패 탈출 의지가 무척 강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코트에 들어선 선수들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1세트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2-24로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박성률의 퀵오픈에 이은 서브득점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이어갔고,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곧이어 리베로 임형섭이 러시앤캐시 바로티의 오픈공격을 기막힌 디그로 걷어올린 직후 전광인의 오픈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양상이 달라졌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러시앤캐시는 2세트 들어 한층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초반 접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러시앤캐시는 7-7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김규민의 블로킹, 바로티의 후위공격을 묶어 11-7까지 달아났고, 16-12에서는 송명근의 퀵오픈과 바로티의 서브득점으로 18-1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흐름을 이어간 러시앤캐시는 24-19에서 이민규의 공격득점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6-1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잡은 러시앤캐시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세트 막판 21-18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센터 김규민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상대 흐름을 완전히 차단했다. 이후 강영준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러시앤캐시는 24-20에서 바로티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3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까지 19점을 올린 바로티는 매 세트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러시앤캐시는 4세트 접전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세트 내내 이어지던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1-21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다.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승부의 분수령인 24-24 듀스 상황에서 송명근의 블로킹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바로티는 블로킹과 서브득점 각각 3개 포함 28점에 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 국내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동작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쳤고, 동료와의 호흡도 훌륭했다. 송명근과 김규민도 각각 18점, 14점을 올리며 충분한 지원사격을 했다. 바로티-송명근(이상 3개)-김규민(4개)은 블로킹 10개를 합작하며 높이에서도 위용을 떨쳤다.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돌아갔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블로킹에서 14-6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28점 공격성공률 68.57%의 맹활약을 펼쳤고, 서재덕도 13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방신봉과 밀로스 쿨라피치의 공백이 아쉬웠다. 밀로스가 이전까지 외국인선수로서 제 역할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공격 옵션 하나가 줄어든 건 아쉬웠다. 높이에서도 러시앤캐시에 크게 밀렸다.
[러시앤캐시 베스피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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