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역시 에이스였다.
KT의 '간판 슈터' 조성민이 또 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
이날 조성민은 1쿼터 초반부터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왼쪽 정강이에 고통을 호소, 잠시 동안 코트를 떠나야 했다. 2쿼터부터 돌아온 조성민은 명불허전의 슛 감각을 뽐냈다. 3점슛은 5회 시도해 모두 성공이었다. 이날 그의 기록은 22득점.
경기 후 조성민은 "연습한 게 오늘 경기에서 다 나왔다. 연습한 과정에서 나온 슛이 성공해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연습에서 비결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오리온스와 4대4 맞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조성민은 "오늘은 기싸움이었다. 트레이드가 됐고 (전)태풍이 형 등 우리 팀에 와서 우리가 실패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뛴 것 같다"고 말하면서 "지고 나면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에게 미안할 것 같았고 그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아서 더 집중했다"며 더 경기에 집중했음을 이야기했다.
조성민에게 전태풍과의 호흡을 묻자 이날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전태풍을 바라보며 "보시다시피 분위기 메이커다. 업 앤 다운이 심해서 약간 '다중이' 같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전태풍은 "맞아"라고 동의(?)했다.
이어 조성민은 "오늘처럼 태풍이 형이 매번 기분 좋게 플레이를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같이 잘 할 수 있다는 걸 태풍이 형도 느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성민은 또한 트레이드로 오리온스에 건너간 선수 중 1명인 임종일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성민은 "(임)종일이가 많이 뛰니까 기회도 많이 얻어서 보기 좋고 열심히 하더라.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잘 할 수는 없으니까 단계를 밟아서 하면 잘 될 것이다.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민은 1쿼터 초반 정강이에 통증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통증이 심하고 내일 되면 더 아플 것 같다.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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