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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7연승에 선두 등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꺾고 선두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23 15-25 25-2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12승 4패(승점 35)를 기록, 패한 삼성화재(승점 33)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임동규와 리버맨 아가메즈, 문성민이 공격에 나섰고, 윤봉우-최민호가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세터는 권영민, 리베로는 여오현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화재는 고준용-레오 마르티네스-김명진이 공격을 책임졌고, 이선규-고희진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유광우는 볼 배급을 책임졌고, 리베로 이강주와 김강녕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손쉽게 따냈다. 강력한 서브와 높이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세트 초반 아가메즈와 문성민의 서브득점을 앞세워 10-3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어느 때보다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14-11에서는 윤봉우의 서브득점과 상대 범실로 17-1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24-18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주포 레오의 공격성공률이 40%(7점, 4범실)에 그치다 보니 경기가 제대로 풀릴 리 없었다.
2세트는 접전. 세트 중반 8-13까지 몰렸던 삼성화재가 살아난 레오의 공격을 앞세워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잠시 흔들리던 현대캐피탈은 승부처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23-23 동점 상황에서 문성민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아가메즈의 서브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코스 공략과 힘까지 겸비한 스파이크서브가 기막혔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힘을 냈다. 4-4 동점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 상대 공격범실 2개를 묶어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고, 이어진 고희진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10-4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어이 없는 범실로 자멸했고,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19-11까지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은 삼성화재는 25-15로 손쉽게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 속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4세트 18-18 동점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오픈공격 득점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22-21에서는 상대 서브리시브 불안을 틈타 연속 득점,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24-22에서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25점째를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혼자 39점(공격성공률 51.51%)을 책임지며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무려 15개의 범실을 저질렀지만 2세트 끝내기 서브득점 등 적재적소에 중요한 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성민은 9점에 5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아가메즈의 부담을 덜어줬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센터 최민호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40점에 공격성공률 56.92%로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고희진은 블로킹 4개 포함 10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42.85%에 머물렀고, 김명진도 6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현대캐피탈 리버맨 아가메즈(가운데)가 서브득점을 올린 뒤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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