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102번째 영화 '화장', 새해 첫날 크랭크인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제작사 명필름에 따르면 '화장'이 새해 첫날인 1월 1일 크랭크인했다.

영화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연정을 품고 있는 젊은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김훈 작가의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작인 동명 소설 '화장'을 원작으로 한다.

첫 촬영분은 대기업 화장품 회사의 임원인 오상무(안성기)와 경력직으로 입사한 부하 여직원 추은주(김규리)가 처음 회사에서 마주하게 되는 장면으로, 오상무가 추은주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의미 있는 신이다.

이날 중년 남성의 중후한 스타일을 선보인 안성기와 단정한 오피스레이디로 완벽 변신한 김규리는 첫 촬영임에도 캐릭터에 빠르게 몰입하며 기대 이상의 호흡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안성기는 "임 감독님이 워낙 정확하게 보고 판단해주시니깐 감독님 믿고 잘 따라가겠다"며 '취화선' 이후 11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임권택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김규리 또한 "임 감독님과 '하류인생' 이후 10년 만에 다시 작업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2014년 1월 1일 진행되는 첫 촬영이라 더욱 뜻 깊다. 안성기 선배님과 연기 호흡 잘 맞춰서 열심히 촬영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화장'은 3월 초 촬영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화장' 크랭크인 현장. 사진 = 명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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