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만수 감독이 나무에 빗대 팀 워크를 강조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6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식에 참석해 비유를 통해 선수단이 가져야 할 마음 가짐에 대해서 설명했다.
2007년 이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는 지난해 아픔을 맛봤다. 한국시리즈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으며 승률도 5할에 미치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인사말에서 "감독부터 많은 반성을 했다"며 "지난해에는 이전 6년동안 선수단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나무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에 있는 레드우드다. 높이가 100m가 넘는다. 그런데 뿌리는 깊이가 3m도 안된다"고 말했다.
"뿌리가 옆으로 번져서 나무끼리 서로 엉킨다"고 말을 이어간 이 감독은 "강한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안흔다. 또 가뭄이 오면 양분을 혼자 먹지 않고 나눠 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것이 팀 플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협동해야 한다"며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한 해를 시작하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팀의 2014시즌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약하면 더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다. 올해는 약한 것이 아니라 강하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선수단에게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야구 철학은 기본, 집중, 팀이다. 그리고 인생 철학은 Never 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말라)이다.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이날 인사말을 마쳤다.
이만수 감독의 바람대로 깊지 않은 뿌리로도 제일 높은 높이를 과시하는 레드우드처럼 SK 선수단도 팀 워크를 발휘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명예회복하는 2014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SK 이만수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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