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책임감과 디테일.
넥센 염경엽 감독이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서 던진 화두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2013년에는 열정을 갖고 뛰어줬다. 아쉽긴 했지만, 목표한 성적을 달성했다. 감사하다”라면서도 “올 시즌은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강팀이 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책임감과 디테일”이라고 했다.
염 감독이 제시한 책임감과 디테일은 무슨 의미일까. “책임감은 경기에서 뛸 때 책임져야 하는 부분과 사생활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 모두를 포함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항상 책임감을 강조한다. 선수들에게 상황에 따른 역할을 확실하게 분담하고 믿어주되, 책임 있는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돌아간다. 이는 염 감독 특유의 시스템 야구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넥센은 지난해 일부 선수들이 음주 사고를 벌이는 등 경기 외적인 잡음이 있었다. 팀이 한창 잘 나갈 때가 아닌, 주춤한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라 확실히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염 감독은 올 시즌엔 처음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란 말을 한 것이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디테일은 염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적절히 잘 대처하고, 임기응변능력을 잘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다. 넥센은 염 감독 부임 후 디테일 야구에 상당히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서는 아쉬운 장면도 많이 남겼다. 큰 경기를 처음 해보는 선수들에게 확실히 디테일은 넘기 쉽지 않은 벽이었다.
염 감독은 “디테일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적인 플레이와 슬럼프 없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해야 한다. 매일 1경기, 3시간만 집중하면 된다. 실천해주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에도 즐겁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주길 바란다. 책임감과 디테일이 좋아지면 팀이 어려울 때 팀워크가 단단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렇듯 단순히 선수에게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자신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염 감독이 제시한 화두는 “도전장”이라고 짧게 표현한 이장석 대표의 출사표와도 맥이 닿는다. 넥센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도전장이 필요하고, 그 과정 속에서 책임감과 디테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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