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말' 김지수 "사랑에 쿨한 사람은 없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지수가 '따뜻한 말 한마디' 송미경의 감정을 전했다.

김지수는 10일 서울 강남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기자간담회에서 송미경이 자고 있는 유재학에게 따지는 장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너무 쌔근쌔근 잠을 잘 자고 있는데 얼마나 속 터지겠나. 순간 죽이고 싶을 것 같다. 한 번 베개로 누른 적이 있는데 또 베개로 누르려다가 참고 나가서 머리를 막 해놓고 이러니까 미친 것 같다고 하는데 이 대본을 보면 대사들이 은근히 웃프다. 웃긴데 슬프다고 하는데 그런게 너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 미경이가 시어머니한테도 은근 할 말을 한다. 당하는 것 같지만 은근히 할 말을 따박따박 한다. 이제는 대놓고 그냥 한다"며 "아마 조금 더 통쾌하길 바라는 분들이 많이 있다. 진희 오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재학이가 더 당했으면 좋겠고 더 고통스러웠으면 좋겠고 저들이 더 당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더 통쾌하길 바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맨날 봐도 부족하고 그런 것들 밖에 안 보인다. 어쨌든 지금까지는 사실 미경이가 오락가락 왔다 갔다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애 같은데 그게 당연한거다. 이런 상황에서 정신이 또렷하고 마음 정리가 잘 되는게 비정상"이라며 "사실 분노가 너무 크겠지만 그 이면에 오랫동안 같이 살아 왔던 남자다. 그러면 연민, 정,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던 사람일 것이다. 쿨하게 이혼하지 왜 저렇게 찌질하게 울며 불며 사냐 하겠지만 그게 처음부터 그렇게 쿨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지금 이렇게 미경이가 이러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인간적인거고 정상적인 것이다. 다만 중간 중간 미경이가 할 말을 다 한다"며 "처음에는 덮기 위해서 감추고 표현하지 않았지만 이게 다 터지고 나서는 할 말을 다 한다. 그럴 때 되게 통쾌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고 할 때는 공감해주는거니까 재밌고 신나고 좋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는 진짜 통쾌해질 것이다. 이제는 굉장히 단호해지고 지금까지는 혼자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게 나온다. 그러다 울화가 치밀고 이런 모습이 반복 됐다"며 "이제는 둘이 그냥 단순히 잠을 자고 즐기는 관계가 아니라, 어쩌다가 실수한 관계가 아니라 마음을 많이 주고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주 쿨한 미경이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한마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배우 김지수.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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