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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엑소, 게섰거라~”
2013년 가요계는 엑소(EXO)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범 100만장을 팔아치우며 12년만에 밀리언셀러 가수가 됐고 초대형 팬덤을 형성하면서 인기 독주를 이어갔다. 이들은 데뷔 2년차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엑소의 활약 덕분에 다른 보이그룹 팬덤은 쑥대밭이 됐다. 신곡 음원이 좋은 성적을 내거나 음반이 잘 팔려도 엑소가 워낙에 훌륭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했고 기존 팬들도 엑소 팬덤으로 대거 유입돼 인기는 예전만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엑소의 세력을 잠재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 ‘포스트 2PM’이라 불렸던 JYP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보이그룹 갓세븐(GOT7)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갓세븐은 마샬아츠를 주무기로 하는 고퀄리티 퍼포먼스 아이돌이다. 2PM이 아크로바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갓세븐은 무술을 기본으로 하는 마샬아츠로 다른 보이그룹들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들의 실력은 일찌감치 입증됐다.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윈’에서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된 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 때문. 평균 이상의 비주얼과 고난도의 안무, 능숙한 무대매너 등은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이들은 YG 연습생들을 가볍게 이겼다.
갓세븐은 15일 쇼케이스를 열고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데뷔 활동에 돌입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을 통해 이름을 알린 위너는 2월 데뷔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정식 데뷔 전부터 벌써 많은 팬들을 확보해놨다. 게다가 빅뱅 돔투어의 오프닝 무대에 오르며 해외 팬들과도 호흡한 상황이라 다른 신인 아이돌보다 여러모로 유리하다.
위너가 비주얼이나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직접 곡을 만들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의 능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역시 좋은 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가물치 등을 비롯한 여러 보이그룹들도 2014년 초 화려하게 데뷔하며 인지도 높이기 대결을 벌이고 있다.
갓세븐, 위너 등 대형 신인 보이그룹들이 엑소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보이그룹 왕좌를 빼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엑소는 올해 완전체가 아닌 엑소케이와 엑소엠으로 나뉘어 활동하기 때문에 이 틈을 노리기 위한 움직임 역시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엑소엠이 중국에서 출국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내에서의 엑소의 활동 범위나 위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이돌그룹 갓세븐(위)와 위너.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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