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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시즌 개막에 맞춰 재활하는 게 목표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한창인 한화 이글스 최진행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재활훈련지인 사이판으로 떠났다. 최진행은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용규, 그리고 배민규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사이판에서 몸만들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회복이 빠르면 선수단 본진이 캠프를 차릴 일본 오키나와로 합류할 계획.
한화 관계자도 "오키나와에서 따로 훈련해도 되지만 좀 더 따뜻한 사이판에서 훈련하는 게 회복에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열대기후인 사이판의 따뜻한 날씨는 회복 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본 유일 아열대기후 지역인 오키나와보다 기온이 높은 건 당연지사. 선수들의 개인 훈련지로도 인기가 높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진행은 피곤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마무리 재활을 하려고 한다"며 "시즌 개막에 맞추려고 한다. 지난달 개인훈련 때는 가볍게 천천히 조깅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최진행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이용규와 동행한다. 이용규는 최진행의 덕수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일정을 소화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며 "다 같이 안 아파야 좋은 것이다. 훈련이 반복돼도 피곤함이 덜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재활해야 오키나와로 넘어갈 수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진행은 "아직 몸에 체중을 실을 상황은 아니다"며 "최대한 원래 몸 상태를 만들자는 각오로 조급하지 않게 하겠다. 빨리하다 보면 탈이 날 수도 있다"며 신중하게 훈련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산 2군훈련장에서 밤낮을 잊은 채 재활에 매달렸고, 몸 상태를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좋아졌다"는 게 최진행의 설명.
당초 최진행과 이용규는 지난 9일 둘만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좀 더 확실한 재활 프로그램 소화를 위해 배민규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떠나기로 했다. 최진행은 "시간과 운동이 필요하다"며 "트레이너 형 잘 따라가겠다. 비활동 기간에도 대전에서 틈틈이 준비했다. 사이판에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화 선수단 본진 53명은 3월 6일까지 51일간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최진행(왼쪽)과 이용규가 출국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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