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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언제 일본으로 넘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넘어가야 한다."
재활캠프를 위해 사이판으로 떠나는 '날쌘돌이' 이용규(한화 이글스)의 의지는 대단했다.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출국하는 이용규는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나 "언제 일본으로 넘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넘어가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응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한화 선수단 53명은 같은 날 오전 9시 40분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재활캠프를 위해 사이판으로 이동하는 이용규와 최진행은 재활 경과에 따라 오키나와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 올 시즌 개막에 맞추기 위해서는 선수단과 하루라도 빨리 손발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이용규가 "빨리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용규는 "지금은 팔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며 "좋아진 게 느껴져서 다행이다. 새롭게 이적한 만큼 팀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경기 나가야 한다. 어느 정도는 욕심 부리는 성격인데 날씨 좋은 사이판에서 훈련하면서 끌어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일본(오키나와)으로 넘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규는 지난해 9월 12일 어깨 회전근 봉합술을 받았다.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과의 이별을 선언한 둘은 꾸준히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달에도 김태균, 안승민과 함께 20여일간 사이판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용규와 최진행 모두 오키나와에서 선수단과 함께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일본 유일 아열대 기후 지역인 오키나와의 날씨도 따뜻한 편이기 때문. 하지만 사시사철 열대기후인 사이판 날씨는 한국의 여름과 큰 차이가 없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에 그만이다. 많은 선수들이 사이판을 재활훈련지로 택하는 이유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오키나와에서 따로 훈련해도 문제가 없지만 더 따뜻한 곳에서 하라는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사이판에서 일본 넘어가는 시기에 따라 복귀 시점도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타격은 재활이 조금만 더 되면 문제없을 것이다. 던지는 게 우선이다. 수비까지 될 때 나가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에도 "팔 각도만 나오면 정상적으로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던지는 게 돼야 타격에도 무리가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었다.
배민규 트레이닝코치의 동행에도 환영의 뜻을 나타낸 이용규다. 당초 이들은 둘만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날짜를 늦춰 배 코치와 함께 떠난다. 이용규는 "서로 잡아주는 운동이 필요한 데 어깨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며 "이번에는 과정이 힘들 것 같다. 이전까지는 우리한테 많이 맞춰줬는데 이젠 아파도 참고 이겨내야 하는 훈련들이 많다. 더운 날씨에서 몸이 더 잘 풀릴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화 선수단 본진 53명은 3월 6일까지 51일간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이용규(오른쪽)가 최진행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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