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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연봉 계약도 커쇼 다웠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가 소속팀 LA 다저스와 7년간 총액 2억 1500만 달러(약 2289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한 계약 5년 이후에는 커쇼가 다시 한 번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인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커쇼는 2008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2011시즌 이후 3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으며 2011시즌과 2013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수상했다. 특히 2013시즌에는 1.83이라는 선발투수로서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때문에 커쇼의 연봉은 계약 이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초 전날 커쇼가 연봉조정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구단과의 연봉 계약에 난항을 보이는 것 아닌가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다음날 곧바로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커쇼는 이번 계약으로 각종 연봉 신기록을 썼다. 먼저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연 평균 3000만 달러 연봉을 받게 됐다. 이전까지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적지 않았지만 3000만 달러는 커쇼가 처음이다. 기존 연 평균 최고 금액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기록한 2750만 달러.
투수 포지션만 본다면 총액 역시 최고 금액이다. 커쇼는 2억 15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재계약하며 맺은 7년간 1억 8000만 달러(약 1916억원)도 훌쩍 뛰어 넘었다.
또 소속팀 LA 다저스 연봉 역사도 커쇼가 갈아 치웠다. 다저스는 2011시즌 종료 후 외야수 맷 켐프와 8년간 1억 6000만 달러(약 1703억원)에 계약했다. 기존 최다액을 5000만 달러 이상 넘어섰다.
이렇듯 각종 연봉 신기록을 쓴 커쇼의 이번 계약이지만 그의 이름값을 감안한다면 그리 놀랍지 않은 액수다. 그리고 이것이 커쇼의 파워이기도 하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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