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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걸그룹 멤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벗으면서 섹시 콘셉트 대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월과 2월 가요계는 19금을 표방한 걸그룹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섹시 대란에 불을 지핀건 바로 걸스데이다. ‘Something’(섬씽)으로 컴백한 걸스데이는 수영복 혹은 란제리를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한 티저 사진을 공개하며 노골적으로 야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티저 뿐 아니라 실제 무대 역시 충격적이었다. 도입부에서 무대에 무릎을 꿇고 허리를 돌리거나 튕기는 모습은 섹시함의 정점을 찍었다. 걸스데이의 무대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파격적인 콘셉트를 잘 소화했다”고 칭찬하기도 했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성관계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다”, “너무 야해 눈살이 찌푸려 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혹평에도 불구하고 걸스데이는 승승장구 중이다.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킨 것을 물론 케이블채널과 지상파의 음악방송 1위를 싹쓸이하며 결국엔 센 것이 먹힌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입증시켰다.
걸스데이에 이어 레인보우, AOA 역시 섹시 카드를 들이밀었다. 특히 DSP미디어는 ‘19금’ 섹시를 메인 콘셉트로 한 4인조 프로젝트 유닛 ‘레인보우 블랙(Rainbow BLAXX)’을 결성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어 매끈한 각선미, 풍만한 가슴이 부각된 사진들을 공개하며 남성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켰다.
아이돌 밴드 이미지가 강했던 AOA 역시 지난해 ‘흔들려’에 이어 이번에도 ‘짧은 치마’를 통해 섹시 걸그룹으로 정체성을 굳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흔들려’가 여성성이 강조된 은근한 관능미가 특징이었다면 이번엔 티저 영상에서 스타킹을 벗는다거나 치마를 찢고, 샤워신 및 베드신을 찍어 수위를 높였다. 그야말로 작정한 19금 전략이다.
이렇다 보니 섹시한 퍼포먼스와 노출 의상 등은 더 이상 타 걸그룹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소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모두가 섹시함을 강조하다보니 적정 수준을 넘어 야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만 할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오히려 부작용만 내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여기서 살아남은 것은 바로 달샤벳이다. 달샤벳은 이번 ‘B.B.B(Big baby baby)’를 통해 의상에서 노출을 최대한 줄였다. 그 대신 온 몸에 밀착되는 팬츠, 시크와 섹시함을 동시에 지닌 안무, 1980~1990년대 유행했던 팝스타일의 편곡 등의 음악성으로 승부를 봤다.
새해 초부터 ‘살색전쟁’이라 불리는 걸그룹들의 노골적인 노출과 섹시 콘셉트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걸그룹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인기와 악플은 비례한다는 사실이 입증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걸그룹 걸스데이, 레인보우 조현영, AOA.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DSP미디어, FNC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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