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가 선두 모비스의 6연승을 저지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연장 접전 끝 91-86으로 승리했다. SK는 24승11패가 됐다. 선두 모비스는 5연승을 마감했다. 25승10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SK가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전 내내 리바운드에서 밀렸고, 모비스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애런 헤인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SK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SK는 4쿼터에 역전에 성공했고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경기 초반엔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직접 재치 있는 돌파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문태영도 고감도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SK는 코트니 심스와 박상오가 확률 높은 골밑 점수를 만들며 근소한 차이로 따라갔다.
모비스가 2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강력한 지역수비로 SK의 기를 죽였다. 리바운드 집중력에서도 모비스가 앞섰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SK는 심스의 공격으로 맞섰으나 흐름을 반전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전반 막판 이대성이 고감도 외곽포를 림에 꽂으면서 달아났다.
SK는 후반 들어 이대성, 변기훈 등 가드들이 부쩍 힘을 냈다. 상대적으로 모비스는 다소 주춤한 흐름. 라틀리프의 골밑 공략으로 추격했다. 3쿼터 막판에는 매치업을 바꿔 함지훈과 문태영이 SK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SK는 김민수의 3점포 2방으로 바짝 추격했다. 4쿼터 초반 김선형의 환상적인 돌파와 추가자유투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모비스는 벤슨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모비스가 근소한 리드를 잡은 상황. SK도 심스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5점 내외의 점수차는 SK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결국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SK는 김선형과 심스의 연속득점으로 3점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도 자유투로 추격하면서 2점 차.
SK는 경기종료 1분30여초 전 박상오의 풋백득점으로 4점 차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이대성의 자유투로 다시 2점 차로 추격했다. SK 역시 달아나면서 2~4점 차가 유지됐다. 이어 SK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모비스에 찬스가 찾아왔다. 벤슨이 경기종료 46.2초전 심스를 5반칙 아웃시키면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하며 SK의 1점 리드. SK는 경기종료 29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던진 뱅크슛이 불발됐다. 모비스는 1점 뒤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시도한 문태영의 레이업슛이 불발됐으나 벤슨이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벤슨은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았다.
연장전서도 숨막히는 승부가 이어졌다. 모비스는 벤슨과 함지훈, SK는 김민수와 헤인즈의 득점이 나왔다. 이후 실책을 주고 받으면서 좀처럼 승부가 기울지 않았다. SK는 연장전 종료 1분 20여초 전 헤인즈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연장전 종료 38초를 남기고서는 주희정의 중거거리포로 달아났다.
SK는 이후 모비스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헤인즈가 스틸에 이어 속공 덩크슛을 꽂았다. 이어 주희정의 자유투로 승부를 갈랐다. SK는 김선형이 20점 12어시스트, 심스가 18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헤인즈도 연장전서만 6점을 몰아치며 2연패 탈출에 큰 역할을 했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25점, 문태영이 20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김선형(위), 애런 헤인즈(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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