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감독, 비매너골 논란에 사과 "페어플레이 아니었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과 시리아의 U-22 아시아 챔피언십 8강전서 나온 비매너골에 시리아 감독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이브콤플렉스에서 벌어진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전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전서 일본-이라크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붙게 됐다.

이날 한국은 백성동(주빌로이와타), 황의조(성남)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2-0 승기를 잡았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간 시리아의 비매너골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수비수 황도연(제주)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한국은 볼을 밖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시리아가 즉시 경기를 재개해 골을 터트렸다. 한국 선수단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시리아는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등 끝까지 비매너를 보였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지만, 이것이 1-0 리드에서 터진 동점골이거나 추가시간이 더 길게 주어졌다면 한국에게 분명 억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시리아 선수들은 비매너를 보였지만 시리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광종 감독에게 사과를 뜻을 전한데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선 “마지막 순간에 나온 골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 페어플레이가 아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U-22 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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