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두산은 올 시즌 역시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잡았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다 끝났을 때 팬들과 축배를 들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피력했다.
두산은 지난 겨울, 다사다난했지만 그래도 외국인 선수 계약 만큼은 타팀과 비교해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었으니 올해로 베어스맨 4년차가 된 것이다. 이미 한국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니퍼트이기에 두말 할 나위 없는 최고의 계약이었다.
이어 두산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홈런 29방을 날린 경력이 있는 호르헤 칸투를 영입했다. 칸투는 두산의 중심타선에서 거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칸투는 니퍼트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두 선수는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나란히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영광도 안았다.
칸투는 "니퍼트와는 2010년 시즌과 플레이오프는 물론 심지어 월드시리즈까지 함께 뛰었다. 다른 모든 이들이 알고 있듯이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좋은 선수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니퍼트와 다시 함께 팀 동료로 뛰게 되어 기분이 좋다. 니퍼트가 던질 때 공-수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칸투는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와도 연결 고리가 닿아 있다. 칸투는 "볼스테드와도 플로리다에서 함께 뛰어보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서로 잘 융화되서 가족같이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스테드 역시 두산을 택한 이유 중 하나로 "함께 플레이 했었던 칸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꼽기도 했다. 타향살이에 있어 '지인'의 존재는 더없는 힘이 된다.
특히 칸투는 벌써부터 팀에 녹아내리고 있다는 게 두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칸투는 선수들에게도 어리숙한 한국말을 하면서 스페인어를 알려주는 등 스스럼 없이 다가서려는 적극적인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는 특히 구단 수가 많고 이적이 자유로워 여러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돌고 도는 인연을 거쳐 한국에서 새롭게 만나게 된 세 사람은 이미 인연으로 얽혀진 선수들이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간의 융화에 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인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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