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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중화권 월드스타 성룡이 의외의 귀여운 매력으로 ‘해피투게더3’를 발칵 뒤집어놨다.
성룡은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 성룡과 친구들 특집에서 오랜 기간 절친하게 지냈던 슈퍼주니어 최시원, 자신의 아들과 친분이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나르샤와 함께 출연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출연이 급하게 결정됐지만 성룡에게서는 여유가 넘쳐 흘렀다.
성룡이 한국말이 서툰 탓에 의사소통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선 통역기가 서로의 대화를 돕기도 했지만 성룡은 짧은 한국말을 계속해서 시도했고 몸짓으로도 어려운 대화를 대신했다. 각종 상황극도 척척 해내며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성룡은 ‘월드스타’답게 전용기와 재산 이야기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우선 성룡은 전용기를 타고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성룡은 “3년 스케줄이 꽉 차있다. 어제는 중국에 있었고, 내일은 홍콩, 모레는 미국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스케줄을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
또 성룡은 “전용기에는 방이 있어 잘 수도 있고 기내식도 있다. 지금 김포에 있다. 내일 같이가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자신이 위기에 몰리면 ‘전용기’를 빌미로 박명수, 허경환 등을 유혹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천문학적인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룡은 ‘기부’와 ‘사회환원’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성룡은 “내 재산의 반은 이미 15년전 기부한 상태다. 죽을 때 은행잔고가 0원이어야 한다고 내 자신과 약속했다. 영화를 찍어 돈을 번 후 그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 내가 전용기를 타는 것 역시 편하기 위함이 아니다.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돈을 벌고 기부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최시원 역시 “성룡은 억만장자지만 겸손하고 좋은 분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이날 성룡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춥고 가난했던 10대 시절 한국에서 생활했다고 밝힌 성룡은 “당시 가난했고 너무 춥고 배고팠다. 국을 먹다 밥이 나오면 말아 먹곤 했는데 그 모습을 본 한 가게의 사장님이 내게 밥과 국을 더 떠줬다. 그게 너무 고마워 어른이 된 후 한국에 대한 정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을 더 좋아하게 된 이유로 ‘한국인 여자친구’를 꼽았다. 성룡은 “만약 그녀의 출입국이 편했다면 결혼했을 것이다. 명동이나 경복궁에서 데이트를 했고 나이트클럽에서 첫 키스를 했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성룡은 이런 진지한 면모 외에도 크고 작은 웃음을 빵빵 터뜨리는 예능인으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해줬다.
유독 박명수에게만 냉담한 태도라던가 자신의 야식을 야간매점 메뉴에 등록시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 육개장과 돌솥 비빕밥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모습은 마치 옆집 아저씨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 특히 자신이 준비한 ‘기찬김밥’(재키찬 스페셜 라이스롤)이 혹평을 받자 신봉선과 박명수를 자신의 다음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고 꼬시며 거짓 할리우드 진출을 제안해 큰 웃음을 줬다.
[KBS 2TV ‘해피투게더3’. 사진 = 방송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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