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미국 LA 안경남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이 또 다시 골 맛을 봤다. 박주영(29,아스날)이 영국에서 길을 잃고 있을 때,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골을 넣고 있다.
김신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치른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 선발 출전해 전반 10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해 11월 19일 러시아(1-2패)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던 김신욱은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현 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좋은 페이스다.
김신욱은 한때 홍명보호에서 ‘헤딩노예’로 불렸다. 단순한 공격패턴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홍명보 감독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국내외를 통틀어 원톱 자원 중 가장 몸 상태가 좋다. 196cm의 장신에도 제법 민첩한 활동량과 움직임으로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날도 몸을 사리지 않는 태클로 상대 진영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무엇보다 주목해야할 점은 원톱으로서 골을 넣고 있다는 점이다. 김신욱은 유럽파가 합류했던 러시아전에서도, 국내파 위주로 치른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물론 코스타리카전에서의 활약이 100% 만족스럽진 않았다. 일부 팬들은 주어먹은 골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나 비시즌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김신욱의 활약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홍명보 감독도 “미국에 온 뒤로 김신욱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 체력을 한계점을 넘었을 것이다. 김신욱이 그것을 이겨내고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교체한 건 부상이 염려되서다”며 믿음을 보였다.
반면에 홍명보 감독이 기다리고 있는 박주영은 여전히 아스날에서 벤치조차 앉지 못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이 끝을 향해가고 있지만, 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박주영에 대한 이적 제의는 없었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신욱.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