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또 패했다.
원주 동부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0-6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동부는 12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올시즌 기록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와 같은 숫자다. 다음 경기에서 패할 경우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다시 쓰인다. 시즌 성적 9승 30패로 최하위.
동부는 프로농구 창립 이래 원년 준우승 등 줄곧 명문팀으로 이름을 떨쳤다. 올시즌 이전까지 최다 연패도 9연패로 두 자릿수가 넘지 않았다.
올시즌 동부는 시련의 연속이다. 주축 김주성의 부상 속 시즌 초반부터 연패 늪에 빠졌다. 결국 2013년 10월 25일 부산 KT전부터 2013년 11월 22일 부산 KT전까지 12연패를 기록했다. 기존 최다 연패를 훌쩍 뛰어 넘은 것.
다시 같은 기록이 세워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동부는 연패에서 벗어난지 한 달여가 지난 2013년 12월 29일 서울 삼성전을 시작으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마이클 더니건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 없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몇몇 동부 팬들은 이충희 감독 퇴진과 관련한 플래카드를 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동부는 9위 KGC를 만나 3쿼터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4쿼터들어 주도권을 내주며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12연패. 39경기를 치르는 동안 12연패를 두 번 당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 팀이 전통의 강호 동부라는 것은 이를 더 놀랍게 한다. 악몽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부. 치욕의 끝은 어디일까.
[침울한 분위기의 동부 벤치(첫 번째 사진), 동부 팬들이 이충희 감독 퇴진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원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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