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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지상파, 케이블 채널, 종합편성 채널들이 여러 설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동원됐다.
수년전 아이돌들이 연예계를 쥐고 흔들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모두가 원해서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아니다. 체력은 체력대로 닳고 보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복수의 연예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일리에 “신인급 아이돌을 제외하면 원해서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방송사의 소리없는 압박과 눈치에 못이겨 울며 겨자먹기로 출연할 때도 있고, 팀내에서 소위 ‘잘 나가는’ 멤버가 그렇지 못한 다른 멤버를 꽂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 설특집 예능은 어쩔 수 없이 출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상파 설특집 예능 프로그램의 보수는 적게는 3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200만원까지 이른다. 이들은 “인기 정도에 따라 페이도 달라지겠지만 메이크업, 식사, 주유, 인건비 등 제반사항을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돈을 받고 출연한다. 돈을 벌기 위해 설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기 보다는 연휴에 TV 프로그램에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비추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상파 PD는 “방송사 3사가 출연 연예인에게 지급하는 보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 지상파의 프로그램의 경우 톱스타를 섭외하기 위해 1000만원의 페이를 주기도 했다. 잘나가는 스타는 많이 벌어가고, 그렇지 못한 신인급 연예인의 경우는 TV에 나온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손해를 봐가면서까지 출연을 강행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몸값의 차이는 물론 설 연휴 프로그램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한 케이블 채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던 배우의 경우 출연료로 5억을 받았다는 소문까지 있어 다들 놀란 분위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한 설특집 '아이돌 육상대회'. 사진 = MBC]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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