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미국 샌안토니오 안경남 기자] 5만4천여명이 운집한 알라모 돔은 한국 선수들에겐 지옥과도 같았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서 0-4로 완패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최악에 가까웠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서 무실점했던 수비는 무려 4골을 내줬고, 공격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홍명보호 출범 후 4골 차로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최악의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는 샌안토니오와 인근지역에 사는 5만4313명의 팬들이 알라모 돔을 찾았다. 이는 미국 알라모 돔에서 치러진 축구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 숫자이기도 하다.
알라모 돔은 실내 구장이다. 지붕이 완전히 닫혀 있어 선수들의 소리가 두 배 이상 커진다. 이날도 멕시코인 5만여명이 내뿜는 함성소리가 시작부터 한국 선수들의 기를 죽였다. 미국에서 치러진 경기지만 마치 멕시코의 홈구장 같았다.
이 때문일까. 한국은 시종일관 멕시코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좌우를 빠르게 흔드는 멕시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또 공격에서도 단조로운 패턴이 반복되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국에게 알라모 돔은 지옥 그 자체였다.
[멕시코 축구 팬.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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