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설날을 맞아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76-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홈 6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22승 18패로 5위. 반면 KCC는 2연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시즌 성적 15승 26패.
출발은 KCC가 좋았다. KCC는 김민구와 윌커슨의 연속 득점에 이어 임재현이 3점슛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며 10-0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내 전자랜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포웰을 앞세워 3분 30초를 남기고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상규의 좌중간 3점슛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결국 20-20 동점으로 1쿼터 마무리. 포웰은 1쿼터에만 13점을 넣었다.
2쿼터 주도권은 전자랜드가 잡았다. 전자랜드는 22-22에서 찰스 로드의 왼쪽 사이드슛에 이어 정병국의 중거리슛, 로드의 덩크슛으로 28-22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쿼터 막판 박성진까지 왼쪽 사이드 3점슛에 중거리슛으로 힘을 보탰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35-29로 전반을 끝냈다.
반면 KCC는 2쿼터 압도적인 공격 리바운드 개수(9-2)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해 열세를 보였다.
3쿼터는 KCC 윌커슨 타임이었다. 윌커슨은 3쿼터 시작 직후 우중간 3점슛에 이어 돌파 득점, 덩크슛을 터뜨리며 팀을 동점으로 이끌었다. 이후 전자랜드가 도망갈 때마다 윌커슨의 득점이 발목을 잡았다.
윌커슨은 52-55로 뒤진 3쿼터 종료 3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우중간 3점슛을 성공시켰다. 55-55 동점으로 3쿼터 끝. 윌커슨은 3쿼터 팀이 올린 26점 중 20점을 담당했다. 3점슛 역시 4개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전자랜드에서도 포웰이 11점을 올렸지만 윌커슨에는 역부족이었다.
4쿼터 초반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이 때 흐름을 가져온 팀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61-62에서 이현호의 중거리슛으로 재역전한 뒤 정영삼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4분여를 남기고 67-62로 도망갔다.
하지만 승부는 쉽게 판가름나지 않았다. KCC는 다시 한 번 윌커슨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 것. 결국 1분 13초를 남기고 경기는 69-69 원점이 됐다.
이 때 이현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현호는 53초를 남기고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1점차로 쫓긴 상황에서는 포웰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KCC는 27초를 남기고 시작한 공격에서 윌커슨이 결정적 자유투 1개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반면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포웰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포웰은 2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호는 경기 막판 결정적 5득점을 포함해 11점으로 활약했다. 전반에 무득점에 그친 정영삼도 3쿼터와 4쿼터 득점을 몰아 넣으며 13점을 기록,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KCC는 윌커슨이 3쿼터 20점 포함, 32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리카르도 포웰.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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