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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신 오승환이 돌직구를 던지는 비법을 공개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 스포츠닛폰 등은 3일 “오승환이 젊은 투수들에게 돌직구 비법을 전수했다. 분무기로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돌부처 학원’이 개설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특이한 훈련법이다. 오승환은 그동안 분무기를 통해 팔과 어깨를 강하게 만들었고, 돌직구를 던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달 24일부터 한신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 합류했다. 1일에는 전 선수단이 함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의 훈련 방법을 아낌없이 공개했고, 젊은 투수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일본 언론들은 “야마모토 소야, 마쓰다 료마 등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라고 했다.
오승환의 분무기 훈련법은 직구를 던질 때 사용하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분무기를 잡고 팔을 쭉 뻗어 총을 쏘는 듯한 자세를 취해 분무기 안의 물을 밖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악력이 강해지고 팔과 어깨의 힘도 강하게 할 수 있다. 분무기에 물이 가득 들어있을 경우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정확하게 분사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한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승환의 독특한 분무기 훈련에 관심을 보인 몇몇 젊은 한신 투수들이 실제로 분무기를 구해 훈련할 뜻을 보였다. 오승환은 “후배들에게 훈련법을 전수한 게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훈련 방법을 단순히 얘기해준 것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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