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치 쇼크.”
미국 CBS 스포츠가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과를 발 빠르게 전했다. 미국은 내심 샤니 데이비스가 3연패를 일궈내길 바랐다.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올림픽서 연이어 우승했고, 올 시즌 ISU(국제빙상연맹) 월드컵시리즈서도 1~3차레이스서 연이어 우승하며 올림픽 3연패가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데이비스는 1분09초12로 8위에 그쳤다. 우승한 자신의 기록이자 세계기록 1분06초42에 무려 2초30 뒤진 기록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스테판 그루이터스(네덜란드, 1분8초39)보다도 33초 뒤졌다. 월드컵시리즈까지 최강자 지위를 지킨 데이비스로선 충격적인 결과였다. 외신들도 1000m는 데이비스와 모태범이 정상을 놓고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모태범 역시 12위에 그쳤다.
CBS 스포츠는 “소치 쇼크”라며 “데이비스가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누구도 3연패를 달성한 적이 없다. 8년 넘게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건 쉽지 않다. 누구도 3연패를 해내지 못했던 게 데이비스가 3연패에 실패한 이유”라고 명쾌하게 결론을 냈다.
CBS는 데이비스의 3연패 실패에 내심 아쉬운 뉘앙스를 풍겼다. CBS 스포츠는 “소치올림픽 최대 이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데이비스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1500m서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과거 올림픽서 두 차례 은메달을 딴 적이 있다”고 기대했다. 미국은 13일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데이비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