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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왕가네 식구들’이 비교적 따뜻한 분위기로 마무리지어졌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마지막회에서 왕봉(장용)의 가족들을 비롯한 모든 가족들은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고 꿈을 이뤄낸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고민중(조성하)과 오순정(김희정)은 한 가정을 꾸렸다. 구미호(윤송이)가 자신의 피붙이임을 알게 된 민중은 떠난 순정을 끝까지 찾아냈고,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많은 역경과 헤어짐의 과정 속에 다시 서로의 손을 잡게된 것이다.
이 배경엔 수박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수박은 순정을 보내고 힘들어하는 민중을 본 후 순정을 찾아가 “돌아와 달라. 애지랑 중지 부탁드린다. 애지 아빠가 정말 힘들어 한다”라며 민중과 가정을 이룰 것을 설득했다.
최근 진행된 ‘왕가네 식구들’ 종방연에서 허세달 역의 오만석은 마지막회에 대해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오만석은 “작가님이 마지막 50부 대본에 ‘거자필반’이라고 썼다. 헤어진 사람들은 꼭 다시 만난다는 뜻인데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거자필반은 법화경에 수록된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옴)에서 나온 말로, 산 사람은 죽고 간 사람은 다시 돌아오니 어떤 것도 너무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게 세상 이치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민중과 왕수박이 재결합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결국 힘겨운 갈등과 엇갈림 끝에 새로운 가정을 꾸린 고민중과 오순정을 의미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간 ‘왕가네 식구들’은 호박을 향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앙금의 구박, 수박의 개념 없는 행태, 캐릭터의 극단적인 설정 등 이른 바 ‘막장 논란’을 낳았지만 결말은 무리 없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47.3%를 기록했다. 꿈의 50%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높은 성적을 내며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배우 조성하, 오현경, 김희정.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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