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연습경기 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습경기 2연승을 거둔 SK는 연습경기 전적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당초 SK 홈인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경기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아 한화 홈인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됐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선발로 처음 등판한 김광현은 첫 타자로 지난 7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정근우를 상대했다. 초구 볼을 던진 김광현은 2구째 147km 직구로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김광현은 2번 고동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3번 김회성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1회초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다음 타자 송광민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6번 이양기를 3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1회 145km 직구와 2회 126km 체인지업으로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이날 김광현은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직구 13구, 커브 3구, 슬라이더 1구, 체인지업 3구 등 총 20개를 던지며 0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km.
김광현은 "오늘 구속이나 구위 등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앞으로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정규시즌까지 지금의 몸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2회말 박정권과 나주환의 연속 2루타로 5경기 연속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후 3타자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무사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말도 2사 1, 3루의 찬스를 놓친 SK는 4회초 채병용이 무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3번 김회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1실점 했다. 그러나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1 동점.
SK의 결승점은 5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조동화의 2루타와 최정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루크 스캇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조동화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6회말에도 2사 3루에서 대타 김재현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마쳤다.
SK는 김광현(2이닝 무실점)-채병용(2이닝 1실점)-신윤호(1이닝 무실점)-제춘모(1이닝 무실점)-진해수(1이닝 무실점)-이창욱(1이닝 무실점)-여건욱(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이날 SK 투수들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5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타선에서는 신현철이 4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5개의 병살타 중 4개의 타구를 처리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이만수 감독은 "수비에서 5개의 병살타를 처리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며 "(김)광현이는 첫 경기였는데 잘 던졌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투구 중인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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