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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최원영(38)과 심이영(34)이 결혼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워커힐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결혼 기자회견에서 최원영은 "좋은 남편이 되어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심이영은 "더 많이 배려하고, 희생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부부로 출연한 인연이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해 결혼에 이르게 됐다. 특히 심이영은 현재 임신 20주로 팬들의 큰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되며 사회는 배우 조진웅, 정겨운, 축가는 가수 이정과 팀이 한다.
이하 최원영, 심이영 결혼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결혼 소감은?
최원영 "바쁜 시간에도 많이 와주고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좋은 날이니 만큼 기쁘고 설렌다."
심이영 "오빠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전 밤잠을 설쳤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기분 좋게 즐거운 시간 되면 좋겠다."
- 유부남, 유부녀가 되는 기분은?
최원영 "열심히 잘 살겠다. 많은 분들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축하해주는 결혼식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살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이 결혼은 현실이라고 한다. 또 연애 감정과 다른 알콩달콩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평범하게 다른 사람들처럼 삶 속에서 진실되게 헤쳐나가면서 잘 살겠다."
- 심이영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니 어떤가?
최원영 "항상 입고 있으면 좋겠다. 너무 예쁘다."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최원영 "약소하게 했다. 연애 시점에 차에 반지를 놓고, 이 차를 평생 탈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면 좋겠다고 했다."
심이영 "그 반지가 도자기 반지였는데, 며칠 안 돼서 뭘 보며 박수를 치다가 반지가 깨졌다. 반지가 두 토막 났다. 미안해서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오빠가 고쳐주겠다고 해서 잘 모셔놓고 있다."
최원영 "충분히 잘 고칠 수 있다."(웃음)
- 서로의 첫인상은?
최원영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예전의 매니저가 당시 얘기를 하며 '그때 형수님 만나 대본리딩 하고 나오면서 제가 이상형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더라. '내가 그랬어?'라고 했는데 '형수님이랑 결혼하게 되는 걸 보면서 반갑고 좋더라'고 했다. 처음 봤을 때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처럼 친근하고 기분 좋았다. 나오면서 내가 그런 얘기를 한 것 보니 아마 내가 기다리고 있던 이상형, 짝이 아니었나 싶다."
심이영 "오빠를 처음 본 건 첫 대본리딩 때였다. 오빠, 저 그리고 감독까지 셋이 있었다. 그날 오빠를 보고 사무적인 자리였음에도 '좋다. 좋은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평소에 눈 여겨 본 것도 아니었는데 집에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혼자서 했었다."
- 고백은 어떻게 했나?
최원영 "세련되게 못하고 우회해서 말했는데 다행히 신부가 잘 알아줬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런 얘기를 직접 하진 못했다.
심이영 "아니다. 난 박력 있게 느낀 게 애기하다가 '그럼 만나봅시다' 이렇게 하더라. 그 모습이 되게 남자답고 내가 기다렸던 말이라서 '그래요' 얘기하며 합의점을 봤다.".
- 태명과 자녀 계획은?
심이영 "태명은 '꿈'이다. 자녀 계획은 한 명 낳고 또 한 명 낳고 이런 것도 괜찮은데 오빠랑 더 상의해야 한다. 일단 오빠는 꿈이부터 잘 키우자고 했으니까 앞으로 상의하면서 계획할 것이다."
- 동료 연예인 중 축하 인사는?
최원영 "결혼한 선배들은 격하게 슬퍼한 분들이 있었다. '정말 가야 하는 거니'하고 농담 삼아 말하더라. 하지만 다들 축하해줬다. 저 같은 경우 결혼해야 할 나이에 직면했다. 짝을 만나 결혼하는 거에 진심으로 다들 축하해줬다."
- (심이영과 함께 MBC에브리원 '오늘부터 엄마 아빠'를 찍은)전현무는 어떤 말을 하던가?
심이영 "전현무에게 제일 먼저 문자메시지가 왔다. 열애 기사가 나가고 먼저 문자로 '정말 축하한다'고 기분 좋게 얘기해줬다."
최원영 "전현무를 활동하면서 뵙지는 못했다. 심이영과 함께 프로그램을 했고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봤다. 진심으로 축하해줘 감사했다. 가상 부부의 프로그램을 했다 보니까 기사 등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질적으로는 잘 지내고 진심으로 축하해준다는 얘기 들었을 때 정말 감사했다."
- 꿈이는 두 사람의 어떤 장점을 닮길 바라나?
최원영 "아내를 닮길 바란다. 여러 가지 면에서 나보다 좋은 면모를 갖고 있다. 난 철없는 아빠만 되지 않길 바란다"
심이영 "이런 겸손함이 장점이다."
- 어떤 남편과 아내가 될 각오인가?
심이영 "결혼 준비하며 많이 싸우고 서로에 대해 몰랐던 걸 알아간다고 하는데 준비하며 서로 몰랐던 부분은 많이 알아갔지만 싸우거나 하진 않았다. 배려가 많더라. 앞으로도 오빠에게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희생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원영 "결혼 준비를 하면서 좋은 과정들이 있지만 그런 복잡함과 힘든 준비 과정에 다툰다고 하는데 저희는 별로 없었다. '우린 왜 안 싸우는 거지? 싸우자!' 이런 농담도 했다.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서로 같은 지점을 보며 일하는 동료이기도 하고, 함께하며 이야기가 잘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제가 한 명 더 있다는 생각으로 아내를 바라보고 생활하며 지내겠다. 열심히 살면 큰 문제 없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남편 돼 열심히 살겠다."
[배우 최원영(왼쪽), 심이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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