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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낮은 코스 제구, 매우 만족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한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만 제외하면 득점권 출루 허용은 단 한 차례였을 정도. 그만큼 안정적이었다. 시범경기 3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자책).
류현진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사용했다. 투구수도 점차 늘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첫 등판인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2이닝 30구를 던진 그는 6일 신시내티전서 4이닝 59구를 던졌고, 이번에는 70구까지 늘렸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내 제구에 매우 만족한다"며 "모두 낮은 코스에 형성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류현진의 낮은 코스 제구는 상당히 좋았다. 이날 잡아낸 4개의 삼진 가운데 3개를 낮은 코스 결정구로 만들어낸 류현진이다. MLB.com도 "류현진이 5이닝을 잘 막아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팀이 8-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과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5점을 헌납하며 8-8 무승부로 끝났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2번째 승리가 날아갔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 아쉬울 게 없었다.
한편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해 투구를 점검한 뒤 오는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번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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