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여진구가 3D 조선역사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3D' 내레이션에 참여한다.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正祖 1752~1800)가 역사상 가장 성대한 축제를 기획하고 8권의 책에 그 모든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역사기록물을 KBS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순수 우리 3D기술로 복원해 낸 작품이다.
여진구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역사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단 3시간 만에 끝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여진구는 "역사 공부하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의궤'에 대해 먼저 공부를 해 온 그는 연출자와 내레이션 전 1시간가량 토론을 통해 자신이 공부해 온 '의궤'와 제작진의 의도가 맞는지 검토하였고 내레이션을 녹음하는 동안도 중간 중간 대본 사이에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은 '의궤'는 현존 최고(最古)본인 '의인왕후산릉도감의궤'(1600)를 시작으로 고종황제즉위식을 설명한 '대례의궤', 왕실의 결혼을 설명한 '가례도감의궤',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보관을 설명한 '실록청 의궤', 궁중잔치를 설명한 '진찬의궤', 악기 만들기를 설명한 '악기조성청의궤' 등 다양하다.
그 중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는 정조 19년(1795)에 있었던 8일간의 축제를 기록한 것으로 모두 8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의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의궤 사상 최초로 인쇄본으로 제작돼 102부가 만들어졌으며, 그 내용도 일반 의궤에 비해 매우 방대하고 정교해 '의궤 중의 의궤' '의궤 중의 백미(白眉)'라고 불린다.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담긴 조선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8일간의 축제를 3D입체영상으로 복원해낸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내달 17일 개봉 예정이다.
['의궤, 8일간의 축제 3D' 내레이션에 참여한 여진구. 사진 = KBS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