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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SBS 'K팝스타2'에서 우승하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알린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데뷔한다. 이번 데뷔에는 악동뮤지션을 향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영민한 마케팅 전략이 돋보인다.
악동뮤지션 소속사 YG는 31일 공식 블로그 YG라이프를 통해 "지난해 'K팝스타 시즌2'의 결승전이 있었던 날부터 정확히 1년 만인 오는 4월 7일 악동뮤지션의 첫 데뷔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현석은 이번 악동뮤지션의 데뷔 앨범의 세 번째 타이틀곡 선정의 몫을 대중에게 돌렸다. 그는 "음반 제작일을 한지 벌서 16년 차인데 악동뮤지션 1집 앨범처럼 타이틀곡을 선정하는데 어려웠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악동뮤지션과 YG가 먼저 추천한 두 곡의 타이틀곡 외에 앨범 발표 이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을 골라 세 번째 타이틀곡으로 결정하고 곧바로 뮤직비디오 촬영에 들어가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마케팅은 앞서, YG가 그룹 빅뱅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 그룹을 선별할 당시, A팀과 B팀으로 나눠 그 데뷔 결정권을 대중에게 돌렸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전략으로, 대중들이 제작과 기획 단계에 직접 참여하게 해 해당 스타, 타이틀곡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게 되는 것. 대중들은 자신이 선택하고 많이 들은 트랙이 악동뮤지션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되고, 뮤직비디오가 제작될 경우 악동뮤지션에 대한 팬심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또, 대중들의 취향이 트렌드에 따라 급변하는 것과 동반해 톡톡 튀고 예상 밖의 멜로디로 그 기발함이 남다른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제작자와 가수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예상 밖의 곡에서 '터질 수 있다'는 게 이번 결정이 영리한 이유다. 이미 대중들에게 그 가능성과 코드를 인정받은 후에 활동을 비롯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함으로서 실패할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YG의 전략으로 보인다.
세 곡의 타이틀곡 중 한 곡은 악동뮤지션이 직접 선정하고, 또 다른 곡은 소속사인 YG가 선정했다. 악동뮤지션이 결정한 타이틀곡은 어른들을 차가운 얼음에 비유한 '얼음들'로 악동뮤지션이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곡이며, YG의 선정곡 '200%'는 악동뮤지션만의 매력이 잘 녹아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이번 악동뮤지션의 정규 1집 앨범은 총 11곡의 신곡들이 수록될 예정이며, 멤버 이찬혁이 전곡의 작사, 작곡을 맡아 진행했다.
악동뮤지션은 4월 6일 SBS 'K팝스타3'를 통해 첫 방송 무대에 오르며 다음 날인 7일 음원 발표와 함께 '200%' 뮤직비디오를 가장 먼저 공개한다. 일주일 뒤인 14일 '얼음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남매듀오 악동뮤지션.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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