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의 무서운 신인 이재성이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격파했다. 그는 경기 후 수줍은 웃음을 보이며 “자신 있었어요”라며 승리를 기뻐했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정혁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를 딛고 레오나르도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골은 레오나르도가 넣었지만, 그 골을 만든 건 이재성의 자로 잰 듯한 롱패스였다. 후반 31분 정혁의 퇴장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온 이재성은 쇄도하는 레오나드로를 보고 전진 롱패스를 시도했다. 이는 정확하게 박스 안으로 침투한 레오나르도의 앞에 떨어졌고 레오나르도는 논스톱 슈팅으로 광저우 골망을 갈랐다.
이재성은 경기 후 인터뷰서 “(레오나르도와) 약속된 건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에 호흡이 잘 맞았는데 그것이 오늘 경기 중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해 첫 공격포인트인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최강희 감독님께서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해주신다. 오늘 어시스트로 기대에 부응해 기쁘다”고 했다. 이재성은 신인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전북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최강희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광저우 원정서 당한 게 있어서 선수들과 감독님이 오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광저우 원정에서 한 번 뛰어봤는데,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웃었다.
[이재성.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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