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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안타에 끝내기 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이자 3경기 연속 출루.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8푼 6리에서 2할 7푼 2리(11타수 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 1일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전날 5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날 추신수가 올린 2득점은 동점과 끝내기 득점. 그만큼 의미가 컸다.
추신수는 전날 경기를 마친 뒤 "내일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팀의 위닝시리즈가 걸려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도 경기를 앞두고 아드리안 벨트레 등 주축 선수들과의 미팅으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볼넷으로 끝내기 타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출발은 무척 깔끔했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필라델피아 선발 카일 켄드릭의 7구째 81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전날 멀티히트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는 이어진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로 3루에 안착했으나 아드리안 벨트레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B 2S에서 켄드릭의 6구째 91마일 싱커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소 높게 들어왔지만 마빈 허드슨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6회말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그는 켄드릭의 88마일 싱커를 공략했고, 필라델피아 유격수 제이슨 닉스가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앤드루스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마리오 홀랜즈와 상대했다. 필라델피아는 추신수의 타석에 맞춰 선발 켄드릭 대신 좌완 홀랜즈를 내세웠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B 0S에서 홀랜즈의 2구째 92마일 직구를 받아쳤으나 결과는 유격수 뜬공이었다.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추신수에게 또 한 번 타격 기회가 왔다. 그는 상대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을 상대로 6구 풀카운트 끝에 끝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끝내기 득점에 이어 이번에는 끝내기 타점이었다. 동료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기쁨을 나눴다.
[추신수. 사진 = 미국 알링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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