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복성 인사논란, 인력 효율화 위한 것"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KBS 측이 보복성 인사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KBS 측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논란이 된 MC 교체와 아나운서 전보인사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가애란 아나운서는 KBS 봄개편 시즌에 맞춰 KBS 1TV '6시 내고향'에서 하차한다. 후임으로는 김솔희 아나운서가 투입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MC 교체에 대한 모든 것은 팀장과 부장 외에는 아무도 모른 채 결정이 됐다. 다음 날 부장에게 항의를 했지만 봄개편으로 팀원 대부분이 바뀌게 돼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답을 들어야 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6시 내고향' MC 교체는 봄 개편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하며 "지금까지 MC를 맡아 온 아나운서도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새로 MC를 맡게 된 아나운서는 '6시 내고향' MC 적격자라는 판단 아래 제작진이지난해 봄 개편 때도 MC로 검토했으나 당시 TV 뉴스 앵커여서 보류된 바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MC 교체와 선정과정에서 CP와 팀장들과의 협의가 있었고 MC선정위원회도 거쳤습니다"며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아나운서 전보인사에 대해서는 "이번 아나운서 5명에 대한 인사는 시니어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뤄진 전보인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KBS 측은 2일 서기철, 박영주, 조건진, 김관동, 전인석 아나운서 등 KBS의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해온 아나운서 5명에 대한 인사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현무가 최근 KBS로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 방송 제의를 받으면서 현 KBS 아나운서들과 노조에서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상위직급의 비효율화를 막기 위해 적정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뤄진 인사였습니다"라며 "PD와 기자 그리고 기획행정 직종에 대한 전보인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KBS 전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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