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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가 마침내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다. 삼성화재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팀으로 기록됐다.
삼성화재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의 4차전에서 3-0(25-18, 25-22, 25-22)으로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정규시즌을 제패한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꺾은 현대캐피탈과 운명의 대결을 벌였다. 삼성화재는 1차전을 0-3으로 완패했지만 2,3차전을 내리 승리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4차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삼성화재의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더불어 6년 연속 우승으로 타이 기록을 갖고 있던 삼성화재였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도 제패하면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1세트는 '블로킹 대전'이었다. 최민호와 문성민이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이 11-10으로 역전하는가 하면 삼성화재는 14-14 동점에서 레오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아가메즈의 공격을 차단한 박철우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16-14로 달아나기도 했다. 여기에 레오의 백어택까지 더한 삼성화재는 3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서브 미스에 이어 세트 플레이가 실패하면서 삼성화재가 11-10으로 역전했고 레오의 연속된 서브 에이스 행진으로 16-14로 달아나기도 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서브 아웃과 더불어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다시 16-16 균형을 맞췄다.
첫 두 세트를 모두 뺏긴 현대캐피탈은 과감하게 아가메즈를 빼고 3세트에 임했다. 현대캐피탈의 초반 기세는 뜨거웠다. 아가메즈 없이도 톱니바퀴처럼 도는 조직력으로 극복한 현대캐피탈은 14-1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레오의 백어택에 이어 박주형의 불안한 리시브를 류윤식이 그대로 꽂아 넣으며 17-17 동점을 이뤘고 송준호의 시간차 공격이 라인 오버가 되면서 18-17로 역전했다.
이후 1점차 접전을 이어간 양팀은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챔피언 포인트를 따낸 뒤 또 한번 박철우의 블로킹이 적중하면서 마침내 통합 우승의 순간을 맞이했다.
[삼성화재 레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공격을 성공시킨뒤 삼성화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천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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