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뛰는 농구를 해야 하는 걸 알았다.”
모비스가 5일 LG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서 패배했다. 유재학 감독은 “내용상 진 경기”라고 했다. 경기 막판 양동근과 이지원 등의 3점포가 폭발하며 경기종료 1분여전 동점을 만들었으나 제퍼슨에게 12.6초 전 클러치 결승 득점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모비스는 문태종과 제퍼슨에게 무려 47점을 내줬다. 역시 두 타짜를 알고도 막지 못한 게임이었다.
유 감독은 “마지막에 잘 따라갔다. 버저비터 맞은 게 아쉽고 마지막 찬스에서 제퍼슨이 동근이에게 위로 길게 도움 수비를 들어갈 때 벤슨이 밑으로 빠지면 그대로 덩크슛 찬스였는데 그게 아쉽다”라고 했다. 마지막 공격서 패턴에 실패한 걸 설명한 것.
그러나 유 감독은 “동근이가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그러면서 찬스도 많이 났다.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게 소득이다. 제퍼슨과 문태종은 정말 타짜다. 우리가 수비에서 실수한 게 거의 없었다. 우리도 정체된 농구를 하면 안 된다. 벤슨의 공격이 너무 저조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유 감독은 “완패했다면 어려운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그래도 끝까지 쫓아가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아직은 승부가 가능하다. 동근이가 집중 수비를 당했을 때 속공으로 풀고 동료 스크린을 들어간 뒤 빠져나가는 농구를 해야 한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잘 됐다. 동근이가 뛰는 농구를 했다는 건 졌지만 수확”이라고 했다.
모비스는 2~3차전서 연이어 패배했다. LG 타짜들을 막지 못한다는 게 큰 고민이다. 그러나 경기 막판 맹추격전을 벌이며 감을 잡았다는 건 고무적이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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