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롯데 쉐인 유먼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유먼은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 유먼은 이날 5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88개의 공만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53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더 높았다면 좋았겠지만, 나름대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유먼은 시범경기서 좋지 않았다. 지난 2년간 롯데서 맹활약하면서 피로도 있었고, 지난해 11월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런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좋은 투구 밸런스를 잃었다. 시범경기이니 큰 상관은 없었지만, 그래도 찝찝하긴 했다. 더구나 한국 3년차에 접어들면서 고비를 맞이할 때도 됐다는 평가도 들렸다.
시즌 첫 등판. 확실히 2년 연속 13승을 따냈던 그 구위와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안타도 7개나 맞았다. 그럼에도 실점을 2점으로 억제했다. 이승엽에게 맞은 투런포 외엔 삼성 타자들을 봉쇄했다. 유먼은 1회 1사 이후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좌타자 채태인과 최형우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유먼은 2회엔 박석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이후 이승엽에게 139km짜리 직구를 넣다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볼이 한 가운데에서 살짝 몸쪽으로 쏠렸다. 좌타자 이승엽에겐 홈런 코스였다. 유먼은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흔들렸으나 이흥련, 정형식, 김상수를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유먼은 3회 1사 후 채태인과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박석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이승엽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최대 위기를 벗어났다. 유먼은 4회에는 선두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1사 2루 위기서 정형식과 김상수를 범타로 돌려세워 또 다시 실점하지 않았다. 유먼은 5회 나바로, 채태인, 최형우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승리요건을 갖췄다.
5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볼넷을 최소화했고, 득점권에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해 삼성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였고 슬라이더를 121km까지 떨어뜨렸다. 위기에서 대량 실점하지 않고 버텨내는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여전히 최상의 컨디션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완전치 않은 컨디션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삼성 타선은 리그 최강이다. 유먼이 올 시즌 위기서 믿고 맡길만한 투수라는 게 입증됐다.
[유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