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김대진 장준호)이 첫 방송됐다.
5일 밤 첫 방송된 '호텔킹' 첫 회에선 차재완(이동욱)과 아모네(이다해)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가난과 척박한 환경 속에 살던 재완은 어릴 적 사람을 죽이는 사건을 저질렀고, 이중구(이덕화)가 그를 구해낸 후 재완이 사실은 호텔 씨엘 그룹 회장 아성원(최상훈)의 아들이라고 알렸다. 중구는 아성원을 향한 분노로 가득찬 인물. 재완에겐 자신과 손잡으면 최고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재완은 씨엘 총지배인이 됐다. 이후 아성원에게 자신이 아들이란 사실을 털어놓았고, 어머니와 자신을 버렸다며 아성원에게 분노했다. 아성원은 "그럴 리 없다"며 재완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외쳤다. 하지만 재완은 "인정해! 당신이 버렸다고 인정해!"라고 울부짖었다.
이어 호텔 워터파크에서 파티가 열렸다. 그때 아성원이 물 속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재완은 숨을 거둔 아성원을 향해 망연자실한 눈빛을 보냈다. 중구는 아성원에게 아들이라고 밝힌 재완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성원의 딸 아모네가 곧 돌아올 것이라며 경계를 당부했다. 재완은 방으로 돌아와 아들이 아니라고 외치던 아성원을 떠올리며 '날 인정하기가 죽기보다 싫었던 겁니까'라고 속으로 말했다.
아모네는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배를 타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뱃멀미에 구토를 멈추지 않았고 자신에게 집적대는 선원에게 거친말을 쏟아내는 등 독특한 캐릭터임을 드러냈다. 또 한국에 들어온 후 자신을 쫓는 정체불명의 남성들을 피해 수산시장 한복판에서 생선을 집어던지며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고급차를 타고 씨엘 앞에 도착한 아모네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직원들에게 레드카펫을 요구했다. 아모네는 레드카펫을 깐 뒤에야 차에서 내려 호텔로 들어갔고, 직원들 앞에서 자신을 "나야! 씨엘 상속녀 아모네"라고 당당히 소개했다. 중구를 마주쳤을 때는 "아저씨!" 하고 반갑게 달려가 포옹을 나눴다. 중구가 아모네를 경계하던 것과 사뭇 다른 아모네의 반응이었다.
재완은 아모네에게 "처음 뵙겠습니다, 아가씨"라고 인사했다. 아모네는 "방송에선 샤프하게 봤는데 화면발이었네"라고 장난스럽게 인사를 받았다. 재완은 가볍게 행동하는 아모네에게 "슬프진 않으십니까. 그래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모네는 "모르는구나? 나 아빠랑 재미 없었어. 1년에 한, 두 번 봤나"라면서 "날 먼저 버린 건 아빠야"라고 원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모네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고, 잠을 청하던 중 누군가에게 쫓기는 악몽을 꾸다 잠에서 황급히 깨어났다. 사실 아모네는 아성원이 목숨을 끊던 날 "아무도 믿지 말거라. 미안하다"란 전화를 받았던 것. 아모네는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려는 듯 "단순 자살? 웃기지마"라고 말했다.
이후 호텔에선 느닷없이 죽은 아성원 회장의 호텔 소개 메시지가 담긴 음성이 흘러나왔다. 재완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다 아모네를 의심해 그녀의 방에 들이닥쳤다. 하지만 아모네는 태평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재완은 문제가 생겼다는 직원의 보고에 아성원 회장의 방으로 향했는데, 아성원 회장의 자리에는 식지 않은 커피와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아성원 회장의 사인이 남겨있었다. 그리고 재완과 아모네가 서로를 스쳐가는 장면을 끝으로 '호텔킹' 첫 회가 마쳤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