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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 번의 아픈 이별을 경험한 차정우(주상욱)와 나애라(이민정).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두 번째 사랑을 시작했다.
24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마지막회에서는 가진 것 하나 없었던 원점으로 돌아가 일과 사랑을 만들어가는 차정우와 나애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대표실을 떠나 차정우가 향한 곳은 과거 벤처 기업을 만들기 위해 그가 밤을 지새우던 좁은 사무실이었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다시 한 번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하는 차정우. 그리고 그를 나애라가 찾아왔다.
나애라는 "어쩌려고 다시 거지가 된 거야? 나는 이런 모습 못 참아.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며 애써 독한 말을 쏟아냈지만, 이제 그녀의 잔소리 속에 자신을 향한 사랑이 담겨있다는 것을 아는 차정우는 오히려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차정우의 마음을 알고 있는 나애라도 그를 위한 내조에 돌입했다. 나애라는 "나보다 당신을 잘 아는 사람은 없어"라며 차정우에게 이력서를 건넸고, 이후 그의 든든한 비서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른 뒤 기업 내에서 차정우의 존재감을 끝내 인정한 국여진(김규리)은 그를 향한 복수심을 접고 다시 한 번 사업 파트너로 차정우와 손을 잡았다. 당연히 차정우의 사업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공 후 나애라의 손을 다시 붙잡은 차정우는 그녀를 결혼 생활 당시 두 사람이 꿈꿨던 모형이 현실이 된 바로 그 집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차정우는 "이 집에서 우리가 잠시 놓쳤던 꿈, 다시 꾸면서 살자. 사랑한다. 나랑 또 결혼해줘"라고 프러포즈했다.
나애라도 "이제 당신 곁 절대 안 떠날 거야. 두 번째 결혼도 당신이랑 하고 싶어. 나랑 결혼해 줘"라며 진한 키스로 차정우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2세의 이름을 고민하는 두 사람의 행복한 한 때와 함께 극은 마무리됐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 배우자, 결혼의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표방하며 지난 2월 27일 첫 방송됐다. 배우 주상욱과 이민정의 코믹연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앙큼한 돌싱녀'의 후속으로는 배우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MBC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이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배우 주상욱과 이민정.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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