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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첫 해외촬영이 만들어낼 새로운 그림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 팀의 오랜 고민에 해법이 될 수 있을까?
7일 M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진짜 사나이' 팀이 5일 첫 해외 촬영을 위해 아라우 부대가 활동하고 있는 필리핀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필리핀 아라우 부대는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재해 복구를 위해 지난해 12월 파병된 부대다. 공병부대와 의무부대 등 약 500여 명의 장병이 머물며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우 김수로, 개그맨 서경석, 방송인 샘 해밍턴,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 배우 박건형, 천정명, 가수 케이윌, 슈퍼주니어M 멤버 헨리 등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현지에서 5박 6일간 아라우 부대 장병들과 함께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해 4월 첫 방송 이후 군대 한복판에 떨어진 연예인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방송이 1주년을 넘어서며 '진짜 사나이'는 일정부분의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다.
멤버들이 공군을 제외하면 육군, 해군, 해병대 등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부대 생활을 경험했기에, 최근 방송분에서는 과거처럼 훈련 과정에서 시청자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체육대회, 요리 경연 등 특별한 이벤트가 각 부대의 촬영분 마다 한 번씩은 꼭 등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모습들은 '진짜 사나이'의 가장 큰 매력인 군대의 리얼함을 해친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진짜 사나이' 제작진이 꺼내든 카드가 해외파병이다. 전혀 다른 분위기와 낯선 환경 속에서 적응해나가는 멤버들의 모습은 프로그램 초반의 그것처럼 멤버들과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일반적으로 예능프로그램의 해외 촬영이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과 달리, 재해로 힘들어하는 필리핀 국민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라우 부대원들과 함께 하는 5박 6일은 프로그램을 향한 호의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여지도 있다.
세월호 참사 후 예능프로그램들의 연이은 결방 속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마친 '진짜 사나이' 팀이 해외 촬영과 함께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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