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4할대 후반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원(SK 와이번스)이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 월간 MVP 수상 상금 전액을 모교 후배인 인천고 서동한(3학년) 군에게 전달했다.
이재원은 개막 후 4월 말까지 타율 .463(67타수 31안타)을 기록해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의 4월 타자 부문 MVP로 선정됐다.
특히, 이재원은 상금으로 받은 150만원 전액을 자신의 인천고 후배인 서동한 군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지난 8일 삼성과 홈경기가 열린 문학구장으로 서 군을 초청해 상금 전액과 배트 등 야구 용품을 선물한 것.
이에 이재원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한이가 좋은 야구 선수로 클 수 있는 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나 자신도 놀랄 만한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기쁘지만, 어려운 후배를 도울 수 있어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서동한 군 역시 "평소 우상이었던 선배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선배님처럼 훌륭한 타자가 되는 게 꿈이다. 이재원 선배님이 오랜 시간 백업 요원의 고난을 이겨내고 최고 타자로 우뚝 선 것처럼 저도 열심히 운동해서 어머니께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홀어머니 아래서 꿋꿋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서동한 군은 정확한 타격과 강한 어깨를 앞세운 외야 수비로 인천고의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처음 제정된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는 매월 프로야구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위상을 높인 선수를 MVP로 선정한 뒤, 이 선수들로 하여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을 지원한다.
[SK 이재원과 인천고 서동한(왼쪽부터). 사진=MBN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