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기덕 감독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일대일'(제작 김기덕 필름) 언론시사회에 제작, 각본, 연출을 맡은 김기덕 감독과 출연 배우 마동석, 김영민, 이이경, 조동인, 테오, 안지혜, 조재룡이 참석했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순간부터 검열을 했다. 난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난 만들어야 했다. 이 영화에 내포된 대사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가 바이러스처럼 퍼져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아봄이 모여 현실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기덕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직 극장이 선택되지 않았다. 메이저 3사 극장에 자료를 보내고 초청도 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같은 시기 700개 씩 거는 영화들이 있을 텐데, 많이도 안 원하고 100관 정도만 되면 스태프, 배우에게 미안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현실이고, 이 영화가 이 정도라고 받아들일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조금 걱정도 앞서는데 '왜 그렇게 감독님이 부탁하느냐'고 하더라. 나 혼자 만들고 출연한 '아리랑' 같은 경우 그럴 필요가 없는데 '일대일'은 이런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관심 가져주시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일대일'은 김기덕 감독의 20번째 작품으로 살인 용의자 7인과 그림자 7인의 대결을 그렸다.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상하관계에 따른 인간 군상의 모순을 통해 이 영화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오는 22일 개봉.
[김기덕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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